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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03_1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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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 <strong>주간연예</strong> 93<br />

미주트레킹 :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 남미 일주 트레킹 9<br />

비현실적 풍경이 펼쳐지는 우유니 소금사막 (2)<br />

늘을 나르며 감상하는 라 파즈의 야경이<br />

하 무척 아름답습니다. 한 바퀴 모두 돌아보<br />

는데 무려 두시간이나 걸리는 기나긴 노선입니다.<br />

무척 고풍스럽고 격조 높은 숙소는 그 옛날 한 때<br />

는 번창했던 남미 국가들의 영화가 엿보이며 지<br />

금은 나락으로 떨어져 쇠퇴해버린 국운이 지도<br />

자를 잘못 만난 때문에 벌어진 불행임을 보면서<br />

동병상련의 마음까지 입니다.<br />

남미의 쇠락이 더욱 가슴 저미게 하는 이유는<br />

이 땅의 가난이 언제나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 속<br />

에 얼싸 안겨있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저렇게 크<br />

리스마스 트리마냥 경사진 산비탈에 불을 밝히<br />

고 살아가는 라 파즈의 사람들. 그 모습 속에는<br />

처량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습니다.<br />

짧은 머뭄. 긴 여운. 대형 식탁에 모여 앉아 바람<br />

에 날린다는 알랑미 밥에 어줍잖은 짜장을 볶아<br />

와인 한잔 곁들여 늦은 저녁을 해결합니다. 시내<br />

중심지라 오가는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너무도 고<br />

요했던 오지의 트레킹과 비교되면서 저도 쉽게 잠<br />

들지 못하는 라파즈의 밤이랍니다.<br />

유니 공항에 내리고 화물도차도 수레에 실어 장<br />

정 서너명이 끌고 이동하는 낯선 풍경 속으로 안<br />

착합니다.<br />

우유니 사막 투어로 가장 잘 알려진 브리사 투<br />

어 여행사. 조니라는 못생긴 가이드가 한국민들<br />

에게는 꽤나 알려졌는데 차기 한국 대통령으로<br />

출마할 거라는 농담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br />

이럴려고 브리사를 찾았는지 자괴감이 드는 순<br />

간... 저녁 황혼 투어와 별보기 투어를 합한 상품<br />

을 예약하고 점심식사 맥주 없이는 목으로 넘어<br />

가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맛이 없는 맥시칸 쿠젼<br />

으로 때우고 저녁 투어에 먹을 고무보다 질긴 고<br />

기 넣은 햄버그 하나씩 싸서 숙소에서 잠시 휴식<br />

을 취합니다.<br />

언제 멈출지 모르는 이십년은 족히 넘어보이는<br />

그야말로 똥차 지프를 타고 허물어져가는 태양을<br />

향해 달려갑니다.<br />

백색의 우유니 소금호수는 남미 볼리비아 포토<br />

시주의 우유니이며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로 부<br />

터 남쪽으로 200km 떨어져 있고, 칠레와 국경을<br />

이룹니다. 거대한 소금 평원이 끝없는 지평선으로<br />

펼쳐져 있으며 10852 평방 km의 면적을 지니고<br />

고도 3692m의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br />

소금 총량은 최소 100억 톤으로 추산되며 두께<br />

는 1m에서 최대 120m까지 층이 다양합니다. 고<br />

고한 시절 안데스의 융기의 지각변동으로 거대한<br />

고산 호수로 위치해있다가 오랜 동안 물이 말라 4<br />

등분 되면서 깊은 쪽의 호수는 페루의 티티카카<br />

호수로 남았고 수분이 증발하고 소금만 남은 곳<br />

이 우유니 소금 호수입니다.<br />

동서로 안데스 산맥에 둘러싸인 평원에 갑자기<br />

펼쳐지는 새하얀 대평야는 방문한 사람만 그 아<br />

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비밀 장소라고 할<br />

수 있습니다. 낮에는 30도 정도의 기온으로 습도<br />

가 없기 때문에 포근하지만 밤에는 -25도까지 내<br />

려가는 별스런 땅입니다.<br />

(다음주에 계속...)<br />

다시 50분의 비행으로 흙먼지 뽀얗게 이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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