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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228_041218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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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4989@gmail.com<br />

건강<br />

99<br />

96회 158회<br />

알쯔하이머병 또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br />

80세 남성 환자가 악화되는 보<br />

행장애를 이유로 필자를 찾아<br />

왔다. 환자의 문제는 약 1-2년 전부<br />

터 시작되어 환자의 주치의로 부터<br />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오래<br />

전 부터 치료약을 복용하여 왔다고<br />

하였다. 병원에 함께 방문한 가족에<br />

의하면 환자는 또한 최근들어 기억<br />

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br />

떨어져, 몇 달 전 부터는 더이상 환자<br />

스스로 각종 세금 고지서를 처리할<br />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고<br />

하였다. 환자는 걸음걸이를 정상적<br />

으로 뗄 수 없었으며 자리에서 앉았<br />

다 일어선다든가 할 경우에 매우 어<br />

지럽다고 한다. 환자는 환시와 환청<br />

증상을 자주 호소하였다. 환자의 어<br />

머니는 알쯔하이머병 (Alzheimer's<br />

disease)과 파킨슨병 (Parkinson's<br />

disease)으로 진단 받았고 85세의<br />

나이로 사망하였다고 한다.<br />

환자는 인지기능 (cognitive function)<br />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상 매우<br />

심한 시공간 지각력(visuo-spatial<br />

ability)의 장애를 보였다. 신경학적<br />

검사에서는 파킨슨병을 시사하는<br />

소견인 가벼운 경직 상태와 손 떨림<br />

증상이 오른쪽에서 감지되었다. 더<br />

욱 흥미로운 진찰 소견으로는 환자<br />

에게 안구 운동을 시켜 보았을 때 매<br />

우 특이하게도 환자는 머리 위로 눈<br />

을 치켜 뜨는 동작을 할 수 없는 사<br />

실이었다. 계속하여 여러가지 신경학<br />

적인 검사들을 통하여 환자의 상태<br />

는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치매증후<br />

군의 하나인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br />

(multiple systemic atrophy)’으로<br />

진단할 수 있었다. ‘다발성 신경계 위<br />

축증’이라는 퇴행성 뇌 질환은 최근<br />

의 한 연구에서 밝혔듯이 파킨슨병<br />

으로 진단된 사람들 가운데 약 10%<br />

에 있어서는 후에 파킨슨병이 아닌<br />

이 병이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br />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는<br />

신경 질환이다.<br />

두가지 형태의 다발성 신경계 위축<br />

증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한 가<br />

지는 파킨슨병 증상과 자율신경계<br />

이상 증상을 보이는 형태(MSA-P,<br />

MSA-parkinsonian)와 다른 한 가<br />

지는 주로 소뇌 및 운동 신경계의 이<br />

상을 보이는 경우(MSA-C, MSAcerebellar)다.<br />

2007년 요시다(Yoshida<br />

M.)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노<br />

화 과정에서 신경세포에 알파 시누<br />

클레인(alpha-synuclein)이라는 이<br />

상 단백질이 축적이 되어서 신경세<br />

포를 빨리 죽게 함으로써 이와 같은<br />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 발생되는 것<br />

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과정에서 누<br />

구나가 다 겪게 되는 기억력의 감소<br />

및 운동 능력의 소실은 물론 정상적<br />

인 노화과정의 일부일 경우가 대다<br />

수 이겠지만, 만일 다발성 신경계 위<br />

축증과 같은 병적인 퇴행성 신경계<br />

질환의 초기 증상이라면 이에 대한<br />

조기의 정확한 진단만이 최선의 치<br />

료와 관리를 보장할 것임은 분명한<br />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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