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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021116_vol.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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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usa.net 건강 Feb. 11, 2016<br />

111<br />

젊게사는 마법 `지 장 지 기'<br />

명절이 되면 소화불량과 변비 악화로 불쾌감<br />

설 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소 장(<br />

腸 )이 안 좋은 사람들이 고지방•고단백 음식을 과식<br />

하기 때문이다. 장은 건강의 척도다. 장은 생명 유지에<br />

꼭 필요한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배설하는 중요한 기<br />

관이지만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온몸이 고장난다. 여<br />

드름이나 부스럼 등 각종 피부 트러블, 변비, 어깨결림,<br />

두통, 어지럼증, 대장 폴립(용종), 대장암 등의 주범은<br />

바로 쾌변( 快 便 )을 못하는 고장난 장이다. 위장은 단<br />

순히 음식의 통로를 넘어 생명의 통로인 셈이다.<br />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보통 식도→위→십이지장→<br />

소장→대장을 거치면서 소화가 이뤄진다. 그 과정에<br />

서 간장, 담낭, 췌장, 소장 등에서 분비되는 소화액과<br />

뒤섞여 소장에서 모든 영양분이 체내로 흡수된다. 그<br />

리고 남아 있는 수분의 대부분은 대장에서 흡수된다.<br />

몸 안으로 흡수되지 않은 수분을 포함한 찌꺼기는 변(<br />

똥)의 형태로 굳고 시간이 지나면 항문의 괄약근 운동<br />

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음식물 소화 시간은 음<br />

식물 종류, 개개인, 성별에 따라 다르다. 보통 음식물<br />

소화는 4~12시간 걸리며 과일이 가장 빨리 소화되고<br />

고기는 오래 걸린다. 음식물이 소화를 거쳐 변의 형태<br />

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약 15~24시간 걸리지만 어<br />

떤 사람은 2~3일이 소요되기도 한다.<br />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1980년대 건강한 성인 남녀 21<br />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식사에서 배변까지 평균<br />

53시간이 걸렸다.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이 대장까<br />

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시간이었으며 남성<br />

은 33시간, 여성은 47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먹었던<br />

음식물이 평균 33시간 만에 배변으로 나왔다.<br />

서양 사람들이 주로 육식 중심의 식단이라는 점을<br />

감안하면 탄수화물을 주로 먹는 동양인들의 배변 시<br />

간은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 소화는<br />

일반적으로 지방질이 7~8시간, 단백질이 5~6시간, 식<br />

이섬유가 3~4시간, 탄수화물이 1~2시간 걸린다. 설이<br />

나 추석 명절을 맞아 고단백•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어<br />

배가 더부룩하고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음식물 소<br />

화 시간과 관련이 있다.<br />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일생은 입, 식도, 위, 십이지장,<br />

소장, 대장, 직장, 항문을 거쳐 마무리된다. 식도는 인<br />

두에서 위까지 음식물을 전달하며, 약 25cm 길이에 직<br />

경 2cm 넓이의 근육관( 管 )으로 구성돼 있다. 식도는 원<br />

래 쪼그라져 있다가 연하로 음식덩어리가 넘어오면 열<br />

린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밥통인 위( 胃 )는 약 1.5l 크<br />

기로 오른쪽 아래로 쳐진 듯한 J형 모양을 하고 있다.<br />

위 두께는 3~8mm이며 위장 구조는 안쪽에서 바깥쪽<br />

으로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br />

이뤄져 있다. 사실 내시경을 통해 보는 위(장)는 위점<br />

막 내부의 표면뿐이다.<br />

위에는 약 3500만개의 무수히 많은 분비세포가 있<br />

다. 위는 한 끼 식사를 할 때마다 약 1l, 하루에 최대<br />

5l의 위액을 분비한다.<br />

소장은 6~7m쯤 되며 직경은 2.5cm다. 소장의 벽에<br />

는 융모라고 불리는 손가락 모양의 돌출된 털 주름이<br />

있고 이곳을 통해 영양분이 흡수된다. 남은 음식물은<br />

대장으로 흘러가 물, 염분 등이 흡수되면서 바나나 모<br />

양의 딱딱한 변으로 변하게 된다. 대장은 길이가 평균<br />

1.5m에 달하고 직경은 6.5cm쯤 된다. 대장은 5~10cm<br />

의 맹장(충수돌기•오른쪽 복부 밑 위치)에서 시작해<br />

올라가는 상행결장, 상복부를 가로지르는 횡행결장,<br />

왼쪽 복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결장 및 에스<br />

(S)결장으로 나뉜다. 직장은 에스결장으로부터 연결되<br />

고 대변을 저장하는 곳이다. 직장은 길이 약 15cm, 지<br />

름은 4.5cm다.<br />

일본 소화기질환의 명의 무라타 히로시 박사는 "음<br />

식물을 먹고 시간이 흐르면 변이 되어 나오는 것이 당<br />

연하지만 정말 신비롭다"며 "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br />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br />

장은 음식물을 소화•흡수•배출하는 일도 하지만 '<br />

면역'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몸에서 병<br />

원균과 같은 이물질이 발견되면 소장 점막에 분포한<br />

페이어판(Peyer's patch)이 림프구로 하여금 이물질<br />

이 날뛰지 못하도록 면역항체(면역글로불린)를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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