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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Feb. 11, 2016 57<br />
한 '신인 연기자' 도경수는 예사롭지 않<br />
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드라마 '괜찮<br />
아, 사랑이야'에서도 연기 잘한다는 소<br />
리를 들었고, 영화 '형' (5월 개봉 예정)<br />
에서도 주연을 따냈다.<br />
어떻게 연기하는지 물으니, "어떤 작품<br />
이나 배우의 연기를 참고하지 않는다"<br />
고 했다. "무언가를 참고하면 조금이라<br />
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br />
기 선생님들에게도 배워봤지만 어떤 캐<br />
릭터를 만들어 가는 게 불편했다.<br />
도경수는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br />
그 속에 들어가 눈동자나 행동 표정 하<br />
나하나를 현실에서 연습해 본다"며 "남<br />
이 아닌 내 이야기를, 내 안의 것을 꺼<br />
내서 들려드리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br />
다. 본업은 가수니 연기 잘한다는 말보<br />
다 노래로 인정을 받는 게 더 중요한 게<br />
아닐까?<br />
"제가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두 마<br />
리 토끼를 잡는 게 어려운 일인 건 알<br />
지만 무대에서 노래할 때, 카메라 앞에<br />
서 연기할 때 모두 즐거워요. 상대방과<br />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희열을 느끼는<br />
게 좋아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br />
했죠. 어렸을 때는 노래가 너무 좋았기<br />
에 `연기는 경험을 쌓고 하자. 아직 부<br />
족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가수가<br />
먼저 됐고 영화 `'카트'`에 참여하게 됐<br />
는데 제 생각이 바뀌었어요. 해보니깐<br />
지금부터 계속 경험을 쌓아야 뭔가가<br />
나오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죠."<br />
4년 전, 2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br />
가수로 먼저 데뷔한 도경수. 아쉬운 마<br />
음도 털어놨다.<br />
"단역부터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는데<br />
엑소라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렇게 하<br />
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엑소가 정말 좋<br />
은 기회인 건 알지만 한편으로는 아쉽<br />
기도 한 이유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해<br />
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실<br />
망하게 하면 안 되니까요."<br />
도경수는 "공교롭게도 이제껏 참여한<br />
작품에서 과거에 대한 아픔이나 상처,<br />
닫혀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했는데 다른<br />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순정'의 개덕<br />
이(이다윗) 같은 재미있는 역할이나 악<br />
역을 경험하고 싶다. 영화 '레버넌트 : 죽<br />
음에서 돌아온 자'를 보면서 톰 하디의<br />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br />
다. 나보고 순하게 생겼다고 하는데 내<br />
안에는 그런 면만 있지는 않다. 분노와<br />
나쁜 감정들을 억누르고 있는데 카메라<br />
앞에서는 극대화해 폭발 시킬 수 있을<br />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br />
"흔히 아이돌은 멋져야만 한다는 편<br />
견이 있는데 그런 게 너무 싫어요. 뽀<br />
글머리에 살도 많이 찌워야 한 개덕이<br />
역할도 해보고 싶은 걸요. 하고 싶은<br />
연기를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고 계<br />
속 연기하는 게 멋진 것 같아요. 물론<br />
회사 (SM엔터테인먼트)하고는 이야기<br />
해봐야 하겠지만요. 하하하."<br />
도경수는 '순정'을 통해 '순정남'이 될<br />
수 있을까?<br />
"진짜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br />
불려주고 수식어가 달리면 정말 고마<br />
울 것 같아요. 현재의 도경수는 절대<br />
가질 수 없는 단어니까요. 우리 멤버<br />
중에는 누가 봐야 할 것 같으냐고요?<br />
다 봐야 해요. 순수함을 잃었거든요(<br />
웃음). 다 성인이 됐고 모든 걸 아는 나<br />
이가 됐죠. 우리 멤버뿐 아니라 관객이<br />
이 영화를 보고 옆에 있는 소중한 사<br />
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어<br />
요. 사람들이 그런 걸 느끼면 저는 만<br />
족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