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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예 vol.1177_ 0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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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enews@usa.net <strong>주간연예</strong> 33<br />

'추리의 여왕' 최강희, 흥행의 여왕 되나<br />

방송 첫 주에 주춤했던 KBS<br />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br />

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꿰찼다. 경쟁<br />

작들을 물리치고 '김과장'의 흥행 바통<br />

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 중심에는 '왈가<br />

닥 추리의 여왕'으로 변신한 최강희가<br />

있다.<br />

'추리의 여왕'은 열혈 형사 하완승(권상<br />

우)와 결혼 8년차 주부 유설옥(최강희)<br />

가 사건을 파헤치고 있다.<br />

각기 다른 두 캐릭터가 사건을 파고드<br />

는 이 작품은 제목처럼 '추리'에 방점을<br />

찍었다. 그러나 그동안 시청자들을 만났<br />

던 범죄 스릴러 드라마와는 다른 부분<br />

이 많다. 천천히 사건을 따라가면서도<br />

곳곳에 웃음 장치를 뒀다.<br />

심각하지 않은 추리 드라마의 특징을<br />

살려낸 건 최강희였다. 검사 남편을 뒀지<br />

만, 시집살이에 시달리는 유설옥은 시어<br />

머니의 눈을 피해 사건 현장에 출동했<br />

다.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있다거나 반<br />

상회에 나간다는 핑계를 댔다. 어설픈<br />

거짓말이지만, 이 장면들은 '추리의 여<br />

왕'이 범죄 사건을 다루는 작품과 같지<br />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br />

여줬다.<br />

최강희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br />

록 홈즈'의 이름을 연상하게 하는 유설<br />

옥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추리<br />

력을 연기해 시청자들이 편하게 작품을<br />

볼 수 있게 했다. 손에 땀을 쥐고 마음을<br />

졸이면서 보기보단 유설옥의 입장이 돼<br />

즐길 수 있다. 앞머리를 내린 짧은 단발<br />

로 '귀여운 아줌마'로 변신한 것이다.<br />

권상우와의 호흡도 작품에 앞선 걱정<br />

보다 자연스러웠다. 권상우가 영화 '탐정:<br />

더 비기닝'에서 유설옥과 비슷한 역할을<br />

소화했으나 최강희와의 조합은 의외였<br />

다. 두 사람은 멜로 없이도 각자 개성 강<br />

한 역할을 상대에 맞게 녹여내고 있다.<br />

연륜이 쌓인 최강희는 최근 다양한 역<br />

할에 도전했다. MBC '화려한 유혹'에서<br />

는 딸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등장했고,<br />

tvN '하트투하트'에서는 부끄러움에 얼<br />

굴이 빨개져 대인기피증이 생긴 차홍도<br />

로 출연했다.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특<br />

징을 살리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br />

그동안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br />

지만, '추리의 여왕'은 방송 초반에 시청<br />

률과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br />

다.<br />

그럼에도 '추리의 여왕'을 바라보는 한<br />

가지 걱정 어린 시선은 있다.<br />

사건마다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br />

이다. 사건에 얽힌 이들과 주인공을 잘<br />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일부<br />

시청자들은 너무 느린 전개 때문에 몰입<br />

이 방해된다고 평가했다. 이마저도 최강<br />

희의 몫일 터다. '추리의 여왕'이 끝까지<br />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순항하기 위해서는<br />

최강희가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는 연기<br />

를 보여야 하고, 권상우 등 다른 배우들<br />

도 그의 옆에서 든든하게 제 역할을 해<br />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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