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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br />
95<br />
205회<br />
이유없이 갑자기 관절이 붓고 아플때 (1)<br />
관절에 생기는 병이 여러가지가<br />
있지만 대개는 서서히 진행되<br />
는 병이거나 확실히 인지가 가능한 외<br />
상 후에 급격히 진행하는 두 가지로 나<br />
눌 수 있다. 서서히 진행한다함은 퇴행<br />
성 변화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세<br />
가 많은 어르신이 서서히 무릎이 아파<br />
져서 잘 못 걷는 상황이 와서 검사를 해<br />
보니 퇴행성 관절염이 나왔다 라는 것<br />
이 아주 전형적인 예가 될 듯 하다. 그렇<br />
지 않으면 비교적 젊은 중년이나 청년기<br />
에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가 축<br />
적이 되어 서서히 통증을 일으키는 경<br />
우도 있고 이 역시 그리 드물지 않은 관<br />
절 통증의 예가 된다.<br />
위에서 말했던 두 번째의 경우라면 더<br />
직관적으로 이해가 쉬운데 노인이 넘어<br />
졌다거나 젊은이가 축구같은 운동을<br />
하다가 다쳐서 관절에 통증이 왔다면<br />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쉽게 알 수 있다.<br />
그런데 이런 두가지에 해당하지 않는<br />
관절 질환도 있다. 제목에서 밝힌 바와<br />
같이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이유가<br />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관절이 아파지<br />
는 경우이다. 그냥 아프기만 한 것이 아<br />
니고 퉁퉁 붓고 아파서 전혀 힘을 쓰지<br />
못하게 되면 환자는 상당히 근심할 수<br />
밖에 없다. 원인이 무엇인지 위의 사례<br />
들과는 달리 전혀 짐작을 할 수 없기<br />
때문이다.<br />
이런 원인들로서 유명한 것은 감염성<br />
질환이나 류마티스 혹은 대사성 질환<br />
들이 있다. 감염성이라고 한다면 쉽게<br />
말해서 균이 관절내부에 침투해서 증<br />
식하면서 고름을 만들고 염증을 만드<br />
는 것이다. 녹농균, 폐렴구균, 매독균, 임<br />
질균, 수막구균, 포도상 구균 등의 다양<br />
한 균들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관절<br />
에 침투해서 부기와 통증을 초래하게<br />
된다.<br />
주의할 점은 이미 류마티스성 관절염<br />
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런 세균의<br />
침입에 의한 관절염에 더 취약하므로<br />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이 더 아파지<br />
는 경우 단순히 기존의 류마티스성 관<br />
절염이 악화되었다고 쉽게 단정하면 안<br />
된다.<br />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외에도 기존<br />
의 당뇨환자,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투<br />
여받는 경우,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도<br />
보통 사람보다 세균에 의한 감염성 관<br />
절염에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br />
진단은 일단 임상적으로 열이 나는 등<br />
의 감염병의 일반 증상에 더해서 관절<br />
이 갑자기 이유없이 붓고 아프면 의심<br />
을 할 수 있으며, 관절 천자액을 배양해<br />
서 균이 자라면 확진할 수 있다. 확진이<br />
되면 가능하면 감염내과 전문의의 지시<br />
에 따라야 하는데 일반 내과의는 물론<br />
필자와 같은 통증의학 전문의들도 이런<br />
질환의 치료는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환<br />
자를 의뢰하는 것이 정상적인 치료 과<br />
정이다. 이런 경우 오랜 기간 항생제 치<br />
료가 필요하면 때로는 병원에 입원하기<br />
도 하고 때로는 수술을 받는 경우도 생<br />
긴다.<br />
어쨌거나 갑자기 원인 모르게 시작된<br />
관절 통증이 있을 경우 대개는 서서히<br />
시작된 관절통증이나 원인이 명백한 손<br />
상과 같은 병력이 있는 경우에 비해 훨<br />
씬 위중하므로 주의깊고 신속한 조치가<br />
있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 기회<br />
에는 이와 같이 손상의 병력없이 갑작<br />
스럽게 시작되는 관절염의 나머지 원인<br />
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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