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호 2024년 3월 15일 A면

MAR 15 2024 • KOREA TOWN NEWS KOREA NEWS | 75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 … 40대 주민 수사
인천 아파트에서 주민이 반려견들을 던져 죽였다는 신고
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께 인천시 부평
구 갈산동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2마리가 떨어져 죽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로 추정되는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
스(SNS)에 글을 올려 “애견 미용사로 일하는 여자가 베란다
창문으로 강아지들을 던졌고 2마리가 주차된 차량 위로 떨
어져 즉사했다”며 “범인은 경찰관 앞에서 환청이 들린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살아남은 다른 강아지 1마리는 공포에 질려 아파트 계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기
부하고 40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월세 보증금 5천만원도 기부하고 떠나 … “행복 주고 싶어”
박 할머니는 지적장애인 11명
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돌
고( 故 ) 박춘자 할머니
절을 떠올리며 “그렇게 (번 돈으
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
단을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전신 검사가 필요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2마리의 사
체를 발견했다.
또 강아지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 40대 여성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가족 동의를 받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
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해온 박춘자 할머니(95)가 마
보며 수녀원에 장애인 그룹 홈
복해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
지막까지 월세 보증금을 기부하
건립 기금 3억원을 전달하기도
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고 세상을 떠났다.
했다.
행복을 줄 수 있었다. 나누는 일
초록우산은 박 할머니가 지난
이후에도 박 할머니는 “죽기 전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다”며
11일 세상을 떠나며 생전 밝힌
에 조금이라도 더 나눠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뜻에 따라 살고 있던 집의 보증
기부를 이어갔고 2021년에는 이
할머니는 같은 해 연합뉴스와
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고 13일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LG 의인상
인터뷰에서도 “장애인들을 도울
밝혔다.
을 받았다.
때는 걱정도 싹 사라진다”며 “이
열 살 무렵 학교를 중퇴한 할
지난 2021년엔 청와대 기부·나
돈 벌어 다 어디다 쓰겠냐. 어릴
머니는 2008년 “돈이 없어 학업
눔 단체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자
적 나같이 불쌍한 사람을 돕겠다
을 놓아야만 하는 아이들을 돕
들의 가슴을 적신 사연이 공개되
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고 싶다”며 매일 남한산성 길목
기도 했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당시 박 할머니는 홀아버지 밑
시 소망장례식장에서 열렸으며,
모은 3억원을 초록우산에 기부
에서 자라며 일본 순사의 눈을 피
박 할머니는 화장 뒤 안성추모공
반려견 2마리 죽은 집에서 살아남은 강아지
했다.
해 김밥을 팔아 돈을 번 어린 시
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