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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호 2024년 3월 22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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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4• KOREA TOWN NEWS<br />

COVER STORY<br />

| 19<br />

전망치(21만3천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br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br />

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20만건대 언<br />

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br />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br />

수당’ 청구 건수는 <strong>3월</strong> 3∼9일 주간 180만7천건으<br />

로 한 주 전보다 4천건 증가했다. 연준은 노동시장<br />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br />

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br />

◈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2%의 여정, 평탄치 않고<br />

울퉁불퉁(bumpy)할 것”<br />

이날 제롬 파월·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br />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기까지 여정이 평탄치 않<br />

고 울퉁불퉁(bumpy)할 것이라고 말했다.<br />

두 달간 기대를 웃돈 물가 지표가 나왔다고 하더<br />

라도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br />

다는 전반적인 기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파월<br />

의장은 설명했다.<br />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br />

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br />

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br />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br />

정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br />

파월 의장은 “우리는 그곳(1∼2월 지표)에서 너<br />

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라고 했다.<br />

연준이 지속적으로 2% 물가 목표 달성이 험난한<br />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던 만큼 한두 달 지표<br />

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일희일비할 필요가<br />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지점이다.<br />

그는 “1∼2월 물가 지표가 2% 물가 목표 달성<br />

의 자신감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br />

서도 “연준이 지난 7개월간 좋았던 물가 지표를 과<br />

도하게 자축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br />

라고 말했다.<br />

이어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br />

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br />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br />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br />

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br />

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br />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br />

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br />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br />

견 내용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는<br />

등 기존 내용에서 큰 변화가 없어 보였으나 몇 가지<br />

주목할만한 내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br />

무엇보다 첫 금리인하가 오는 6월 이뤄질 가능성<br />

이 높다는 것이다.<br />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br />

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성명서, 경제전망은 모<br />

두 오는 6월부터 3차례 금리인하를 가리키고 있다<br />

고 말했다.<br />

자산운용사 매뉴라이프의 프랜시스 도널드 글로<br />

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br />

서 “파월 의장이 장기간 금리 동결 또는 인하폭을<br />

줄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br />

그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지표에 기대지 않<br />

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는 금리인하를 원하고<br />

있다”고 강조했다.<br />

다만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티잔치치 수석 이<br />

코너미스트는 6월 인하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br />

각하지만 7월까지 기다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br />

고 전망하는 등 시장에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br />

신중론도 나온다.<br />

일각에선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칠<br />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과잉 긴축’ 부작용을 우려하<br />

고 있다.<br />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복력 있는 미<br />

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현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br />

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잃었지만, 상황이 곧 바뀔<br />

수 있다”라고 진단하면서 연준 인사들이 급격한<br />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br />

했다.<br />

이민자 유입 증가 및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과 같<br />

은 긍정적 공급 요인과 팬데믹 부양책 등 긍정적 수<br />

요 요인의 효과가 사라지면 긴축정책의 여파가 갑자<br />

기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br />

실제로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31일 FOMC 후<br />

회견에서 “(공급 측 회복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br />

을 것”이라며 “이 상황이 중단되면 (통화) 긴축 효<br />

과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한<br />

바 있다.<br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수요를 지<br />

탱했던 팬데믹 부양책의 ‘반짝 효과’도 힘을 잃고<br />

있다고 진단하며 “최근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고<br />

있는 것은 소득 하위에서 중간 구간의 소비자들이<br />

돈을 소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br />

지적했다.<br />

한편 20일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br />

상 최고로 마감하는 등 연준 결정에 환호했다.<br />

연준의 결정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로<br />

해석하며 시장이 안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br />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br />

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br />

자책임자(CIO)는 이번 연준 발표에서 가장 눈여<br />

겨볼 내용은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 가능성이<br />

라고 지적했다.<br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br />

리선물 시장은 이날 증시 마감 후 6월 이전 통화정<br />

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br />

77%로 반영했다.<br />

정리 =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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