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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KOREA NEWS KOREA TOWN NEWS • MAR 22 2024<br />
2028년부터 일할 수 있는 인구 줄어든다 … 2032년 ‘90만명’ 부족<br />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 고령화에 ‘노동력 공급’ 제약<br />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 속에 오는<br />
2028년부터는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br />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br />
이는 곧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전망에<br />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br />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2032년까<br />
지 90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br />
예상돼,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br />
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br />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외국인<br />
력 유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br />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br />
◇ 취업자 수 2027년이 ‘정점’…고용률도<br />
2028년부터 꺾일 듯<br />
한국고용정보원은 향후 인구 전망과 산<br />
업별 전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중<br />
장기(2022∼2032년) 인력수급 전망 및 추<br />
가 필요인력 전망’을 19일 발표했다.<br />
우선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2∼2032<br />
년 31만6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br />
전 10년간(2012∼2022년) 증가 폭 314만<br />
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br />
하지만 2027년 2천948만5천명으로 정<br />
점을 찍은 후 2028년부터는 감소세로 돌<br />
아서 2032년엔 2천923만8천명으로 줄어<br />
들 것으로 예상됐다.<br />
15∼64세 경제활동인구로 놓고 보면 더<br />
일찍 감소세가 시작돼 2032년까지 170만<br />
3천 명이 순감할 전망이다.<br />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br />
201만9천 명 증가하며 전체 경제활동인구<br />
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2<br />
년 11.6%에서 2032년 18.4%까지 올라가<br />
게 된다.<br />
경제활동참가율은 2022년 63.9%에서<br />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br />
2032년 63.1%로 후퇴할 전망인데, 특히 청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99만8천 명 큰 폭으<br />
년층(15∼29세)의 경우 49.8%에서 48.1% 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br />
로 하락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업도 디지털<br />
노동력 공급 감소 속에 15세 이상 취업 전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가 예상돼 전체<br />
자도 2028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 서비스업 취업자는 늘어날 전망이다.<br />
된다.<br />
반면 제조업(-14만5천 명), 건설업(-12<br />
2027년 2천878만9천 명으로 정점을 기 만6천 명), 농림어업(-9만4천 명) 취업자<br />
록한 후 2032년에는 2천839만9천 명으로 는 2032년까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br />
내려간다.<br />
됐다.<br />
2027년까지 증가할 인원을 고려하면 직업별로는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 영향<br />
2022∼2032년 30만9천 명이 순증하긴 하 으로 보건복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br />
지만, 역시 지난 10년간 증가 폭(313만4천 로 전문가가 52만2천 명 늘어날 것으로<br />
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br />
보이는 반면, 비대면 거래 확대로 판매직<br />
15세 이상 고용률도 2028년부터 감소 은 가장 큰 폭의 감소(-32만2천 명)가 예<br />
세로 돌아서 2022년 62.1%에서 2032년엔 상된다.<br />
61.3%로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고 직업을 더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돌봄·<br />
용정보원은 내다봤다.<br />
보건 서비스 종사자, 컴퓨터 시스템·소프<br />
트웨어 전문가, 간호사, 조리사, 보건 의료<br />
◇ 고령화에 ‘보건복지업’ 취업자 증가…판매 관련 종사자 등이 취업자 증가 상위 직업<br />
직 32만명 감소 예상<br />
으로 꼽혔다.<br />
업종·직종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일단 고 이에 반해 매장 판매 종사자, 제조 단순<br />
령화 속에 돌봄과 의료수요가 증가하면서 종사자, 자동차 운전원, 문리·기술 및 예<br />
능강사, 작물 재배 종사자 등은 감소할 전<br />
망이다.<br />
◇ 경제성장 지속하려면 ‘89만4천명’ 추가 필요<br />
이 같은 노동력 공급 감소는 경제성장<br />
지속에는 큰 걸림돌이다.<br />
고용정보원은 향후 10년간 연 2.1%<br />
(2022∼2027년)∼1.9%(2028∼2032년) 수<br />
준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체<br />
취업자 수 전망치의 약 3% 수준인 89만4<br />
천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추계도 처음으<br />
로 내놨다.<br />
연평균 8만9천명꼴이다. 수요 기반의 취<br />
업자 수 예측치에서 인력 공급 제약을 고<br />
려한 예측치를 빼서 산출한 숫자다.<br />
2032년 기준 추가 필요인력 전망은 향<br />
후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보<br />
건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8천 명으로 가장<br />
많다. 고용 감소가 전망되는 제조업과 도<br />
소매업에서도 각각 13만7천 명, 11만8천<br />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br />
직업별로는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 사무<br />
종사자 등 비교적 고숙련 직업군의 추가<br />
인력 수요가 컸다.<br />
고용정보원은 “필요 인력이 제대로 공급<br />
되지 않는다면 1.9∼2.1% 수준의 경제성장<br />
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br />
한편 노동력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전<br />
망됨에 따라 산업계의 외국인 노동자 도<br />
입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br />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로 들어<br />
오는 외국인 근로자 수를 올해 역대 최대<br />
수준인 16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는데, 인<br />
력난을 겪는 업종을 중심으로 허용 가능<br />
업종과 도입 외국인 수를 확대하라는 요구<br />
가 이어지고 있다.<br />
수화기 너머 어머니 울음만 … 6분만에 찾아내 4살 아이 살린 경찰<br />
경찰이 폐쇄회로(CC)TV 수색으로 신속히 신고자<br />
의 위치를 찾아내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4살 여자<br />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br />
A양을 심폐소생술하는 경찰<br />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br />
시 34분께 112 신고 전화로 한 여성이 흐느끼는 소<br />
리가 들려왔다.<br />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으나 상대방은 말<br />
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다.<br />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직감했다. 112<br />
상황실과 관제센터는 그 즉시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br />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CCTV를 면<br />
밀히 살펴봤다.<br />
경찰은 6분 만에 화면 속 단독주택 1층 창 너머로<br />
다급히 움직이는 성인 여성의 실루엣을 확인하고 현<br />
장 경찰에 출동을 지시했다.<br />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br />
쓰러진 A(4)양을 발견해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br />
했고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br />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br />
에 목이 졸렸고 이를 본 어머니 B씨가 경찰에 신고<br />
한 뒤 끈을 급히 풀고 바닥에 눕힌 것으로 조사됐다.<br />
경황이 없었던 B씨가 119로 착각해 ‘112’에 전화를<br />
걸었고 이를 뒤늦게 알고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br />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br />
B씨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br />
119구조대가 이후 의식을 찾은 A양을 인근 병원으로<br />
옮겼다. A양은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br />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br />
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br />
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br />
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