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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호 2024년 3월 22일 A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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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4 • KOREA TOWN NEWS KOREA NEWS | 69<br />

보이스피싱 ‘고액알바’ 유혹에<br />

범행 가담 … 1억 가로챈 50대 영장<br />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br />

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현금 수거책에 대해 구속영<br />

장을 신청했다.<br />

강원 화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br />

고 있다고 19일 밝혔다.<br />

A씨는 지난 13∼15일 화천군 하남면에서 세 차례에 걸쳐<br />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B(56)씨로부터 2천500만원을 건네받<br />

는 등 5명으로부터 총 약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br />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br />

1조6천억원대<br />

라임자산운용<br />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의 주<br />

범 중 한명인 이인광(57) 에스모<br />

회장이 해외 도피 4년여만에 붙<br />

잡혔다.<br />

경찰청은 18일(현지시간) 프<br />

랑스 니스에서 서울남부지검, 국<br />

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프랑스<br />

경찰과 공조해 이 회장을 검거했<br />

다고 19일 밝혔다.<br />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br />

도피 4년만에 프랑스서 검거<br />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br />

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br />

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br />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br />

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br />

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br />

를 연이어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br />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br />

선상에 올랐다. 그러자 보유 주식<br />

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해 4<br />

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해왔다.<br />

서울남부지검은 작년 하반기<br />

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하<br />

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 올<br />

해 초부터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br />

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수사에<br />

착수했다.<br />

경찰청은 대검 국제협력담당<br />

관실,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과<br />

공조해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br />

성이 유력한 국가들의 정부기관<br />

협조를 받아 출입국 내역을 조회<br />

회장의 거주 국가로 확인된 프랑<br />

스를 중심으로 경찰청, 남부지<br />

검,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br />

폴 사무총국, 인터폴 간 ‘합동추<br />

적팀’을 구성해 공동 검거 작전에<br />

돌입했다.<br />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의 국내<br />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추적<br />

등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소재<br />

를 파악할 단서를 확보했다. 특히<br />

프랑스 경찰은 한국 측 요청에 따<br />

라 이 회장 검거를 ‘중요 사건’으<br />

로 배당해 수사에 나섰다.<br />

이달 초 이 회장의 국내 조력<br />

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자<br />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이 더욱 깊<br />

조사 결과 A씨는 구인 광고지에 구직광고를 올렸다가 이<br />

를 본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고액 아르바이트 제의를<br />

받아 범행에 가담했다.<br />

그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속아 대환대출하려고 하거나<br />

대출 원금의 보험금을 내려는 피해자들의 집 등을 직접 방<br />

문해 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br />

A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범죄에 이용되는 금융기관<br />

사칭 서류, 대출 완납증·대출 납입증명서를 직접 출력하고<br />

우편물을 만들어 피해자들의 집 우편함에 배송까지 한 것으<br />

로 조사됐다.<br />

그는 범행에 가담한 대가로 70만원의 범죄 수익을 얻었으<br />

며, 대부분 생활비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br />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 춘천시 A씨<br />

집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br />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차까지 파는 등 그간 모은<br />

전 재산을 A씨에게 전달했던 한 피해자는 극심한 경제적 어<br />

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br />

경찰 관계자는 “고액의 비용을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전<br />

화금융사기 범행에 가담하는 행위는 타인까지 궁지로 모는<br />

중대범죄”라며 “이 같은 행위는 사기 방조를 넘어 범행을 공<br />

모한 것으로 여겨져 직접적인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br />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br />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br />

단이 벌어진 사건이다.<br />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br />

1천300억원 상당을 동원해 에스<br />

모, 이에스브이 등 코스닥 상장사<br />

했다.<br />

이를 토대로 도피 경로와 최종<br />

도피 장소를 파악해 지난달 초 이<br />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br />

수배 직후인 지난달 중순께 이<br />

이 은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br />

국내외 모든 공조망을 최대한 활<br />

용한 끝에 해외 도피 조력자의<br />

주거지를 찾은 이 회장을 검거<br />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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