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이어받아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德治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劉向도 董仲舒에게 영향을
받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왕은 하늘의 뜻을 이어받고 그 뜻을 잘 지켜 德治를 행해야 하는
데 만약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 하늘은 노하여 재난과 이변을 일으
킨다. 왕 德治를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어진 사람을 두어야 하고
어진 사람을 부리기 위해서는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즉 辰
賞受罰이 정확해야 한다.
신하는 녹을 받는 만큼 일을 해야하고 임금에게 諫하기를 두려워
말아야 한다. 또한 임금을 부모처럼 모셔야 한다.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임금의 일이라면 일을 알아보는 것은 신하의 도리인 것이다.
≪說苑≫의 고사들은 혼란한 시대적 상황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기
보다 과거 역사 고사를 통해 빗대어 표현 한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직접적인 독자층이 식자층이었음으로 위로는 임금과 위정자들에게
아래로 서생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읽혀 온 임금과 백성이 유학의
윤리와 사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의도가 배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說苑≫에는 단순하게 흘리기엔 아까운 교훈적인 내용이 많이 실
려있는데 결국 이러한 예를 제시하여 정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
하고 왕에 대한 권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왕이나 군주가
이를 보고 정치를 함에 본보기로 삼아 德治를 베풀 것을 기대했다
고 볼 수 있겠다.
≪說苑≫의 등장 고사는 先秦 이전부터 漢初까지의 다양한 이야기
가 실려 있는데, 대부분 문장이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당시 구어
가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說苑≫은 또 문학적인 면에서도
그 성취가 상당하여 屈守元은 ≪說苑≫의 일부분이 중국 고유의 고
대 설화 형식을 갖추고 있어 중국 고대 소설의 발전, 변화를 탐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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