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5卷「貴德」篇은 30章으로 이루어졌다. 5篇의 제목을 그대로 이
해한다면 ‘德을 귀하게 여기다’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貴德」편에
서는 德있는 사람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德을 가진 왕은 은혜를 백성에게 베풀고도 보답을 바라는 것이 아
니고 어진 사람을 대하는 것은 즐겁게 하며 불초한 사람은 불쌍히
여기는 것은 나라의 근본이자 왕으로서의 덕이며 왕이 될 자의 근
본이다. 백성을 아껴서 백성이 농사짓는 시기에는 宮室을 새로 짓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 덕이 풍성하여 골고루 먼 곳까지 전해져야 한
다. 덕이 적은 자가 왕이 되면 그 나라에는 근심이 많아진다고 하였
다.
또한 군자는 작은 일에 부지런히 하여 큰 환난을 미리 막도록 하
는 사람이며 利를 멀리하고 德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다.
楚王이 莊辛에게 물었다. 「군자의 행동은 어떠해야 합니까?」
장신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사는 집에 사방의 담장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안을 다 들여다보게 하여 훼
방하는 말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행동에는 사방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護衛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에게
폭행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군자의 행동입니다.」
초왕이 다시 물었다. 「그럼 군자로서 부유하면 어찌해야 합니
까?」장신은 다시 이렇게 설명하였다. 「군자로서 부유하다면 남
에게 빌려 주고 나서도 그들이 덕스럽게 여겨 주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책하지 않으며, 남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되 그들을 시키
거나 부리지 않습니다. 그리하면 친척이 그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
들이 그를 추대하여 불초한 자라도 그를 모시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즐겁게 오래 살아 환난이 그를 다치게 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것이 군자로서 자신의 부를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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