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의 심리나 성격을 묘사한 고사를 찾기는 사실 일이 아니었다. 하지
만 그 중 이 예문이 가장 등장인물의 말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품과
심리를 잘 드러낸 것이기에 이 예문을 선택하였다.
景公은 후대에까지 기억되는 훌륭한 왕이지만 이때에는 자신이 춥
다고 晏子에게 사소한 심부름을 하고 있다.
안자는 자신은 그런 사소한 심부름은 할 수 없음을 말한다. 이에
景公은 화를 내며 ‘晏子 당신은 그럼 어떤 신하인가?’ 이렇게 묻는
다.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둘 사이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 고사도 있다.
第2節. 直述的 記述
대부분 문답이나 대화를 통해 道를 밝히고 주제를 드러내고 있지
만 등장인물도 없이 쓰여있으므로 어록의 형태도 아닌 고사들이 있
다. 서술 형태로만 쓰인 것이다. 총 800여 개의 고사 가운데 대략
80여章이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음의 고사는 그러한 특징을 잘 보이고 있어 한편을 소개한다.
윗사람을 높이고 어진 이를 존중하며 남에게 교만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 총명하고 성스러운 지혜를 가진 자는 남을 궁지
에 몰지 않으며, 天品이 민첩할수록 남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또 스스로가 강의하고 용맹하다고 해서 남을 이기려고 들어
서도 안 된다. 비록 지혜롭다 해도 반드시 그 바탕을 살펴본
연후에야 이를 辨析하며 비록 능하다 할지라도 반드시 양보한
이후에야 이를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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