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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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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라 하였다. 그래서 사경<strong>이</strong> 말했다 : “옛날 堯와舜 임금은 군주<br />

가 되어 오직 자신<strong>이</strong> <strong>한</strong> 말을 사람들<strong>이</strong> 어기지 않는 것을 걱정하셨<br />

는데, 桀과 紂는 군주가 되었을 때 오직 자신<strong>이</strong> <strong>한</strong> 말을 사람들<strong>이</strong><br />

어길까 걱정하였으니, 신은 桀과 紂를 친 것<strong>이</strong>지 <strong>나</strong>의 군주를 친 것<br />

<strong>이</strong> 아니옵니다.” <strong>이</strong> 말을 듣고 文侯가 말하였다 : “풀어 주어라. <strong>이</strong><br />

는 과인의 잘못<strong>이</strong>다. 거문고를 성문에 매달아 과인의 표지로 삼을<br />

것<strong>이</strong>며 면류관을 고치지 안고 놔두어 과인의 경계로 삼을 것<strong>이</strong>다.”<br />

(師經鼓琴, 魏文侯起舞, 賦曰 : 「使我言而無見違.」師經琴而撞文侯不<br />

中, 中旒潰之, 文侯謂左右曰 : 「爲人臣而撞其君, 其罪如何?」 左右曰<br />

: 「罪當烹」提師經下堂一等. 師經曰 : 「臣可一言而死呼?」文侯曰 :<br />

「可.」師經曰 : 「昔堯舜之爲君也, 唯恐言而人不違 ; 桀紂之爲君也,<br />

唯恐言而人違之. 臣撞桀紂, 非撞吾君也.」文侯曰 : 「繹之! 是寡人之<br />

過也, 懸琴於城門, 以爲寡人符, 不補旒, 以爲寡人戒」 61)<br />

<strong>이</strong>것은 《韓非子》「難一」과 《淮南子》「齊俗訓」에도 등장<strong>한</strong>다.<br />

그러<strong>나</strong> 두 곳에선 모두 晉 平公과 師曠의 고사로 기록되어 있다. 또<br />

왕<strong>이</strong> 부를 짓고 춤춘 것<strong>이</strong><strong>나</strong> 堯舜과 桀紂에 대<strong>한</strong> 언급은 없다. 62)<br />

<strong>이</strong>는 劉向<strong>이</strong> 魏文侯와 師經의 고사로 재창조해 낸 것<strong>이</strong>다. 내용 구<br />

성<strong>이</strong> 앞서 말<strong>한</strong> 두 책의 기록보다 극적<strong>이</strong>고 생동감<strong>이</strong> 넘치는 대화<br />

체로 각색하여 <strong>한</strong>편의 짧은 소설로도 손색<strong>이</strong> 없다고 보여진다.<br />

≪說苑≫의 내용은 뚜렷<strong>한</strong> 교훈성으로 강하여 특별히 오락성<strong>이</strong> 두<br />

드러지지는 않지만 표현 형식 자체에선 志人小說과 비슷<strong>한</strong> 특징을<br />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br />

역사 고사를 위주로 하였으<strong>나</strong> 그 고사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고<br />

또 명확<strong>한</strong> 주제를 담고 있다. 그리고 짧기는 하지만 표현 수법을 다<br />

양하게 하여 인물 형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간결<strong>한</strong> 언어를<br />

61) 上揭書 - 「1卷 君道 38章」P.46<br />

62) 金長煥,〈魏晉南北朝 志人小說硏究〉, 연세대 박사학위논문, 1992, P.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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