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慶熙大學校敎育大學院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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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간 동안의 임금들이 하나같이 성군의 형상을 하고 있지는 않 다. 하지만 ≪說苑≫에서는 대부분이 하늘에서 내린 성품과 지혜를 겸비한 성군의 형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폭군이었던 임 금의 고사는 소개되고 있지 않고 약간 성품이 부족하다 한다면 훌 륭한 신하를 곁에 둔 임금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後王들에게 모 범과 본이 되는 모습이기에 고사를 선정하며 이를 가려 넣었으리라 생각된다. 1). 聖君形象 훌륭한 임금은 덕과 교화를 베푼 후에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에 부득히 형벌을 가하는 왕이다. 임금의 성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을 자식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이다. 6卷復恩 26章에서는 魏나라 장수 吳起의 고사가 소개된다. 오기가 종기를 앓는 병사의 고름을 빨아주었다. 그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 미가 통곡하였다. 그 아버지도 전에 같은 일을 겪고 전쟁터에서 전 사하였기 때문이다. 위 장수 오기가 일부러 어린 병사에게 덕을 행 해 자기의 충복이 되게 하려 함이 아니다. 게다가 병사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지도 못할 것이다. 종기 앓는 병사의 고름을 빨아줄 정 도로 아랫사람을 아끼는 마음, 작은 것에도 덕을 베풀 줄 아는 마음 이 지도자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된다. ≪說苑≫에서 좋은 짝을 이루며 등장하는 왕과 신하를 齊景公과 晏子라 하겠다. 두 사람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고사가 晏子의 현명함 과 강직한 성품, 또 진실한 諫言이 중심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여러 편의 고사를 읽다보면 晏子만 좋은 신하로 돋보이는 것이 아 니다. 그 간언을 듣고 실행하는 景公 역시 훌륭한 임금임을 알 수 있다. 임금이 엄하면 아랫사람은 입을 다물고 만다. 임금으로서 좋 - 21 -
은 성품을 지녔기 때문에 안자처럼 재주 있는 자를 곁에 둘 수 있 었을 것이다. 그리고 안자의 간언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통해 임금이 갖추어야할 성품과 임금으로의 자세를 볼 수 있게 된다. ≪說苑≫에서 劉向이 택한 임금의 고사들을 읽다보면 약간 당황스 럽기도 하다. 임금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 다. 왕으로서 백성을 향한 긍휼한 마음, 즉 부모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옛날 禹임금은 죄인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백성의 죄지음은 오직 나 한사람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8) 한다. 儒敎의 기본 정신인 愛․忠․仁․孝 가운데 임금에게 해당하는 덕 목은 仁과 愛이며 劉向이 더욱 강조하고 있는 왕으로의 성품은 愛 인 것이다. 仁이 부족한 임금이라 하여도 좋은 신하를 만나면 이는 채워지는 부분이지만 愛는 타고나는 성품이기에 신하들의 보필에도 채워짐이 쉽지 않다. 훌륭한 임금은 덕과 은혜를 널리 베풀고도 백 성에게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 임금으로 신하의 쓴소리를 달게 듣고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권력이란 임금에게 속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향의 주장이다. 백성을 자식처 럼 대하지만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 되는 것이지 나라의 주인이 되 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진 임금이 근심하는 가운데 있고 묘책은 현명한 신하들이 세운 다. 다시 말해 宮 안에서만 근심하고 宮 밖의 백성은 부지런히 자신 의 소임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유향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 인 治道의 모습이다. 劉向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임금의 일이며 일을 아는 것은 신하 의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또 이것이 근본이고 어느 한 곳 에서도 어긋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仁厚로 백성을 대하는 8) 林東錫譯註, 1992, ≪說苑≫上․下東文選 - 「 1卷君道 9章」P.11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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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었다.「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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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말하고 있다. 몇몇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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愁. 使不歸之民, 役愁怨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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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라 하였다. 그래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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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 개인의 語錄이 아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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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어 상당히 좋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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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제목 개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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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劉向著, ≪說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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卞貴南,〈六朝佛敎類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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