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따라서 무너진 유학의 政論을 바로잡고자 劉向은 先王들의 모범적
인 사례 또는 귀감이 되는 여러 역사 故事들을 통해 교훈을 전하고
자 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당시의 시대를 바라보며 儒家의 정
치사상과 윤리관념을 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의 다른 저서 《新
序》가 이와 성질이 비슷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내용이 주로 위정자들에 관한 것이지만 뿐만 아니라 학자
들과 일반 백성에게까지 광범위하게 교훈을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
진 것이《新序》와 다른 점이라 하겠다.
劉向의 또 다른 대표작은《列女傳》으로,《列女傳》을 저술할 당
시 西漢末에는 趙飛燕이라는 後宮이 皇后를 쫓아내고 皇子를 살해
한 趙氏內亂이 있었다. 이는 劉向이《列女傳》을 서술하게 된 직접
적인 동기가 되었다.
劉向은 《列女傳》을 통해 다양한 여성상을 제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보다 중요한 동기는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외척을 제거하고 趙
氏 政權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 보고 있다. 劉向은 곧은
성품으로 황제에게 여러 번 상소를 올렸으나 황제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간 일도 있었다. 이 같은 성품을 지닌 劉向이 황실의 자손으
로 혼란에 빠진 황실의 상황을 황제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劉向은 神話時代부터 後漢에 이르는 기간에 걸쳐 자신이 설정한 7
개의 유형을 대표할 여성 110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행적을 기술하
고 논평하였다. 그 대략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번째〈母儀傳〉에서
는 남편을 잘 보필했거나 아들 교육을 잘 시킨 여성들, 두번째〈賢
明傳〉에서는 사리에 밝고 시비를 잘 분별할 줄 아는 여성들. 세번
째〈仁智傳〉에서는 식견과 재능이 있는 여성들. 네번째〈貞順傳〉
에서는 예교를 철저히 지킨 여성들, 다섯번째〈節義傳〉에서는 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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