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에 대한 권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왕이나 군주가 이를
보고 정치를 함에 본보기로 삼아 德治를 베풀 것을 기대했다고 볼
수 있겠다.
第2節. 文學的 價値
≪說苑≫은 先秦 이전부터 漢初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싣고 있
는데, 대부분의 문장이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당시 口語가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說苑≫은 또 문학적인 면에서도 그 성취가
상당하여 屈守元은 ≪說苑≫의 일부분이 중국 고유의 고대 설화 형
식을 갖추고 있어 중국 고대 소설의 발전, 변화를 탐색함에 있어 상
당히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앞서 말한 대로 설원은 유가의 정치 사상과 윤리관념을 천명하
기 위해 지은 것으로 선진 시대부터 한 대까지의 고사를 내용에 따
라 분류하여 각 권의 제목 아래 분류 편집한 것이다. 대부분 실존하
는 인물의 언행이나 어떤 사실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만 그 고사에
서는 志人 小說的인 요소도 보이고 있다.
師經이 거문고를 연주하자 魏文侯가 일어나 부를 지어 말하길 :
“만일 내가 말하는 것을 어기면 가만 두지 않으리.” 하자 사경이 이
말을 듣고 거문고를 들어 文侯를 쳤는데 몸에는 맞지 않고 면류관
에 맞아 옥구슬이 부수어졌다. 文侯가 좌우 신하들에게 묻길 : “신하
된 자가 그 임금을 내리치면 그 죄는 어떠한가?” 하자, 신하들이 아
뢰길 : “그 죄는 마땅히 烹形에 처해야 하옵니다.” 라고 하였다. 사
경을 끌고 公堂의 계단 하나를 내려갔을 때 사경이 말하길 : “신이
한 마디 말씀만 올린 뒤에 죽어도 괜찮겠습니까?” 하자, 文侯가 말
- 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