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向의《說苑》硏究 慶熙大學校 敎育大學院 中國語敎育專攻 이 한 나

나 武帝때에 이르면 황제 주변의 사물을 화려하게 묘사하기에만 힘
쓰는 散體의 長賦가 유행하게 된다. 대표작가인 司馬相如를 비롯한
賦 作家들은 황제를 따라다니다가 황제의 기분에 따라 부를 지어
올려 황제를 기쁘게 하는 자들이었다. 따라서 당시의 문인들은 배우
같이 글 짓는 재주로 황제를 즐겁게 하는 자들이어서 황제의 분위
기와 맞는 화려한 長賦가 유행하였다.
이는 후에 나타날 唯美主義的 문학풍조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漢代 이전의 散文은 상소문 중심이었으나 한대에 들어서면서 상소
문을 중심으로 한 政論文과 전국시대의 역사적 산문을 계승한 史專
文의 두 갈래로 크게 발달한다. 당시의 사전문은 옛 사람의 逸事를
엮어놓은 책이지만 한대 산문의 발달을 이해하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저서들이다.
劉向의 ≪說苑≫ 역시 사전문에 속한다. 漢代 散文의 대표적 저서
로 司馬遷의 《史記》를 꼽는다. 사마천은 성기를 잘리는 宮刑을 받
게 되고 치욕적인 궁형을 받은 후 《史記》의 저술에만 힘써 130篇
에 달하는 불후의 대작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는 사마천의 강한 신
념이 역사 기록에 강한 개성을 불어넣고 있어 역사서로의 객관성은
결여되지만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생동하는 듯한 문장을 이
루고 있다. 《史記》를 紀傳體라 말하는데 《史記》가 중국문학사상
큰 의의를 지니게 된 것은 本紀나 列傳이 모두 인물의 기록이기 때
문에 후세 전기 문학의 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마천의 개성적인
문장이나 희극적이고 생동하는 듯한 표현 방법은 후세 산문은 말할
것도 없고 소설과 희곡 발달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漢의 모든 문학 작품은 말엽으로 갈수록 더욱 변려체에 가
까워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그들 중에 자기의 사상과 정론 등을
쓴, 수사보다 뜻의 표현이나 윤리에 힘을 기울였던 저술들도 많이
나왔으나 이것들도 역시 대구가 많고 문장이 정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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