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박 S&P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연구

제5장 우리나라 S&P 비즈니스 여건과 문제점 129
년 해운산업 합리화가 이루어지고 난 뒤 국내 해운선사들의 체제가 정비되
고 1980년대 후반들어 세계 해운경기가 회복되어 감에 따라 해운중개업도
체제를 갖추고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해운중개업협회가 창립된 1991년 이후 협회에 보고된 선박매매 실적을
살펴보면,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선박매매업이 어떠한 동향을 보여 왔는가
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세계 해운의 경기가 좋았던 1994년과 1995년에는 매매 건수와 척
수가 모두 30여 건을 넘었고 회사 수도 7개 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선박매매업이 세계 해운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사업임을 확인시켜 주
고 있다. 또한 1996년에는 4개 회사에서 총 39척의 선박매매를 중개하여 최
고의 기록을 보여 주었다. 선박매매 건수와 척수의 추이를 보면 꾸준히 증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성약을 중개한 회사 수도 1991년 12개사
에서 1994년에는 7개사 등으로 다소의 진폭을 보였으나, 1995년 이후에는 4
개사로 정리되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선박매매업이 그
동안 전문화되어 있지 못한 상태였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현재 국내 선박매매의 수요는 연간 80여 척 정도이고 이 가운데 75%
정도를 국내 선박매매 중개인들이 중개하고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
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해운중개업협회에 보고된 실적만을 놓고 볼 때 1991년 이후 수수
료의 평균 수입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매매되
는 선박의 크기가 대형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선령도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국내 해운업계는 그동안 선복량을 확장하는 데 치중하여 세계 중고선
시장의 소비지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극심한
해운불황과 국내 해운업체의 불건전한 운영 등으로 금융권은 물론 일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