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박 S&P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연구

제6장 선박 S&P 비즈니스 발전 전망과 우리나라 S&P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149
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지만 저평가된 선박들의 매매는 시황이 호전됨에
따라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선박량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주국인 그리스는 최
근 경제 위기로 인해 국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 선주에게 금
융을 제공하고 있는 선박금융은행들은 주로 유럽계 은행들인데 전통적으
로 선박금융이 발달한 독일은행이 많다. 한편 유럽 금융에 의존하던 그리
스 선주가 지난 2009년 말 아시아지역의 중국수출입은행 등에서 소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중국 및 아시아의 선박금융 역할이 확대되
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유럽 중심의 선박금융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가장 유력한 선박금융 중심지로 부상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효율적인 자유무역 우대주의 및 국제기준에 적합한 해운체제 도입
으로 선박금융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66) 2006년 MFI(Maritime
Finance Incentive)의 도입으로 선박금융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부여
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선박펀드를 위협할 수준의 고성장을 보였다. MFI는
선박리스업체, 펀드와 투자신탁(trust)을 육성하기 위해 2006년 2월에 제정
된 것으로 선박확보 시 10년 동안 조세 혜택이 보장되어 선주들의 선박금
융 조달 선택권이 다양해졌다. MFI 도입 후 2006년 5월에 Singapore Pacific
International Line이 처음으로 선박 트러스트를 설립하고 증권시장에 상장하
는 등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었다. 67)
한편 중국은 2009년 초부터 자국의 조선 및 해운산업 지원 및 육성을
명분으로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SINOSURE) 및
66) 1974년 싱가포르는 정부자본의 효율적인 투입 ․ 관리를 위해 Temasek Holdings라는 국영투
자회사를 설립하여 정부 주도의 선박금융지원 체계를 갖추어 물류, 통신, 부동산 등 다양
한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67) MFI 지위를 획득한 선박투자회사는 PST(Pacific Shipping Trust), FSL(First Ship Lease),
Tailwind Shipping, Uni-Capital Asia 등 4개 회사이다.